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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동향과 시장 전망

1. 서론: 비만 및 대사질환의 심각성과 치료제 필요성

(1) 비만의 글로벌 현황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단순히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대사 질환 및 만성 질환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제2형 당뇨병(T2DM), 심혈관 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큼 비만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75년 이후 전 세계 비만율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2025년까지 전 세계 성인의 20% 이상이 비만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며, 2023년 기준 국내 성인 비만율은 35%를 초과했으며,
특히 중증 비만(BMI 30 이상) 인구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아 및 청소년 비만도 미래 대사질환 위험 증가와 직결되기 때문에,
비만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 비만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

비만 치료는 단순한 식이 조절과 운동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약물 치료의 필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비만 치료제들은 체중 감량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부작용이 문제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약들이 개발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s), 이중 및 삼중 호르몬 작용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다양한 기전의 비만 치료제가 연구·개발되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 치료법 대비 높은 효과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의 주요 기전과 개발 동향

비만 치료제는 크게 식욕 조절, 에너지 소비 증가, 지방 축적 억제, 인슐린 감수성 개선 등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1) 주요 치료제 기전별 분류

비만 치료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호르몬 조절제, 장내 미생물 조절제, 신진대사 촉진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치료  기전                  주요 약물                                                                    작용 방식                      현재 개발 동향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위고비),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삭센다) 인슐린 분비 촉진, 식욕 억제 2세대·이중 작용제 개발 활발
이중·삼중 호르몬 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마운자로) GLP-1 + GIP 작용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 효과 우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Vedanta Biosciences, Seres Therapeutics 장내 미생물 조절을 통한 대사 개선 초기 연구 진행 중
갈색 지방 활성화제 MIT, Novartis 연구 중 에너지 소비 증가 동물 모델 연구 진행 중
유전자 치료 및 RNA 치료제 CRISPR 기반 유전자 편집 비만 관련 유전자 조절 전임상 연구 단계

(2) 주요 제약사들의 비만 치료제와 특징 분석

① Novo Nordisk – 세마글루타이드 (Semaglutide, 위고비)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기반으로 한 **위고비(Wegovy)**를 출시하여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 감량을 유도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년간 평균 1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기존 치료제 대비 월등한 효과를 자랑합니다.
현재 위고비는 미국, 유럽,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Novo Nordisk는 장기 지속형 제형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② Eli Lilly – 티르제파타이드 (Tirzepatide, 마운자로)

Eli Lilly의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마운자로)**는 GLP-1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두 가지 호르몬을 동시에 작용시키는 이중 호르몬 치료제입니다.
마운자로는 기존의 GLP-1 단독 치료제보다 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며,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되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 감소 효과는 20% 이상으로 보고되었으며,
2022년 FDA 승인을 받아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③ Pfizer – Danuglipron (GLP-1 경구제 개발)

Pfizer는 기존 GLP-1 기반 주사제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경구형 GLP-1 수용체 작용제인 Danuglipron을 개발 중입니다.
현재까지 GLP-1 계열 약물은 대부분 주사제 형태로 제공되었기 때문에,
경구형 치료제 개발이 성공하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Pfizer는 현재 Danuglipron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초기 데이터에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④ Amgen – AMG133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

Amgen은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 AMG133을 개발 중이며,
이는 GLP-1 작용과 함께 GIP 길항 기전을 동시에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입니다.
기존 GLP-1 작용제들이 주 1회 투여가 필요한 것과 달리,
AMG133은 더 긴 작용 기간을 가지도록 설계되어 주 1회 혹은 주 2회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동향과 시장 전망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동향과 시장 전망


3. 결론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은 GLP-1 기반 치료제, 이중·삼중 호르몬 작용제, 마이크로바이옴 및 유전자 치료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약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향후 경구제 개발과 맞춤형 치료 전략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향후에도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지속될 것이며,
비만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