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우울증, 조현병 등) 치료제 개발의 난제와 최신 동향
1. 서론: 정신질환 치료제, 왜 이리 개발이 어려운가?신체 질환 치료제의 진보는 지난 수십 년간 놀라운 성과를 이뤘지만, 뇌의 병—즉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느린 길을 걷고 있다. 우울증, 조현병, 양극성 장애,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겪고 있는 질병이며, 사회경제적 부담 또한 막대하다. 그러나 신약 개발 속도는 여전히 더디며, 실제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정신질환 분야에서 철수하거나 R&D를 축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이러한 배경에는 뇌과학의 복잡성, 정확한 바이오마커 부족, 환자군 이질성, 임상시험의 어려움 등이 겹쳐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뇌영상 기술, 마이크로도징 기반 임상 등 기술의 진화와 함께 신약 개발의 돌파구가 ..
제약 산업에서 빅테크 기업(구글, 애플, 아마존)의 진출과 협업 사례
1. 들어가며: 경계가 사라지는 산업, 빅테크의 제약 산업 진출 배경지난 수십 년 동안 제약 산업은 비교적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을 유지해왔다. 신약 개발은 수년에서 수십 년의 긴 시간이 필요하고, 높은 R&D 비용과 까다로운 규제 요건 등으로 인해 외부 기업이 쉽게 뛰어들 수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2020년 팬데믹을 기점으로, 의료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라는 거대한 흐름이 밀려오며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의 헬스케어 및 제약 산업으로의 진출이다. 구글, 애플,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IT 공룡들이 기존 제약 산업과의 협업은 물론, 자체 플랫폼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료, 진단, 예측, 복약 순응도 관리, 유전체 분석 등 ..